내인생 최고의 영화?
내 인생에 있어 최고라 꼽을 수 있는 영화는 뭐가 있을까
꽤 오래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까지 봐온 무수한 영화들이 어쩌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제게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영화를 보면서..혹은 실제로 현실과 부딪히면서
많이 변하고..영향을 받겠죠.
그래도 굳이 꼽으라면 전 이 영화를 꼽고 싶네요.
제가 처음으로 영화라는 세계와 만나게 해줬던 영화였으니까요.
집에 비디오는 있어도 비디오를 제 손으로 빌려다 보는 건
금지되었던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또 저 스스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싶어 부모님의 뜻을 따랐었으니까요)
그런데 친구를 만나면서...
그 친구는 영화에 대한 정보를 꽤 많이 알고 있었던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의 영향으로 부모님의 뜻을 거역하고
친구와 함께 집에서 비디오를 보기 시작했답니다.
그때 처음 이 영화를 봤는데..
그 감동이란...
광활한 배경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의 실타래들의 엮임..
그리고 엇갈림들이 꽤 인상깊었죠.
지금도 그 '라라의 테마'를 잊을수가 없네요.
가끔씩 바람이 부는 날이면 하늘을 보며
어린 지바고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어머니를 보냈던
그 첫 장면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바람이 부는 날이면 그런 황량한 곳을 찾아 그 바람을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수없이 많이 본 영화들이 있지만 처음...봤던 영화는 잊을 수가 없나봅니다.
첫사랑의 기억만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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