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아나 존스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글쓴이 : 파치노     날짜 : 08-05-24 17:51     조회 : 2420     추천 : 0     한때 언제 나올려나하고 기다리다가, 이미 잊은지 한참된, 지금에서야 나온 인디4.. 먼저, 아쉬운 건 인디4의 부제가 '아틀란티스의 운명'이 아닌, 크리스탈~어쩌구라는거.. 90년대 중반쯤이었죠,아마? '인디아나 존스4 : 아틀란티스의 운명'이란 PC게임이 영화보다 먼저 출시되어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이요.. 저 역시 매뉴얼 을 열심히 뒤적이며, 무척 재밌게 플레이한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그 후에 인디아나 존스를 소재로 한 액션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아틀란티스의 운명'은 영화 후속작을 예고하는 의미의 어드벤쳐 게임이었죠.. 게임이 먼저 출시되고, 곧이어 영화가 나올거라고 신문에까지 실린걸 본 적이 있는데, 스필버그 감독은 무심하게도 오랫동안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다가 이제서야 게임과는 전혀 다른 제목과 스토리의 영화를 내놓았네요.. 어쨌든 각설하고, 영화 초반부터 이어지는 60대인 해리슨 포드의 액션.. 처음에는 신나고 박진감 넘치기보단, 안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얻어 맞을때마다, 에구 벌써 환갑이 넘으신 분인데, 저렇게 맞는 연기하다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여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하구요.. 그런데, 영화가 점차 전개되면서 어느새 그가 60대라는 걸 잊게 되더군요.. 기존 인디 시리즈만의 재기발랄한(?) 액션신들에 몰입되면서 그의 액션연기 역시 늘 그래왔듯이 어색함을 못 느끼겠더군요.. 코믹함과 기발함이 넘치는 액션신들은 인디아나 존스표라는 고유의 브랜드 라도 달아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스토리는 역시 기존 인디시리즈의 틀을 고대로 가져왔습니다.. 찾아다녀야 할 신비한 고대의 유물이 제시되고, 그걸 고생하면서 찾아다니는 인디와 그 추종자(?)들, 그리고 항상 그들을 쫓으면서 늘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나서 그들에게 총을 겨누는 나찌 또는 이번처럼 구소련군들.. 라스트 신은 인디의 결혼식인데, 이 장면에선 저도 모르게 입가가 올라가면서 씨익 웃게 되더군요.. 기존 시리즈에 나왔다는 여자(지금 기억은 안 나지만) 와의 재결합입니다.. 진심으로 인디의 결혼을 축하해 주고픈 마음..ㅎ.. 인디 2세이자, 헨리 3세를 보는 즐거움도 추가되었군요.. (미스터리 영화가 아니니, 이 부분이 흥미를 반감시키는 스포일러가 되진 않길..) 그런데, 그 스펙타클함이나 모험의 강도에 있어서는 기존 시리즈를 못따라 가는 것 같습니다.. 나름 재밌긴 했지만, 엔딩 크래딧 올라갈 땐 진한 아쉬움이.. 역시 기존 시리즈보단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그 부족함은 기존 시리즈를 봤던 어릴 때의 저와 나이 좀 든 지금의 저와의 차이점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별 네개도 오랫만에 다시 본 닥터 존스에 대한 반가움과 노익장을 과시한 해리슨 포드 아저씨에 대한 찬사의 의미에서 후하게 준 것.. 이번 4편에서는 특히, 그가 '대학강사'였다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켜주는군요.. 해리슨 포드 아저씨~ 이젠 더 이상 액션신 안 찍으셔도 좋으니, 앞으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에서도 계속 많이 볼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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