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 700MB
자막 : 홈페이지 영화자막실
릴그룹 : DiPPER
릴버전 : DVD 

"11년째 잠들어 있던 언니가 눈을 떴다!"

초등학교 6학년인 나츠미(夏美, 칸노 리오)에게는 낫기 어려운 병으로 11년째 잠만 자는 언니 아이(愛, 가토 로사)가 있다. 잠자는 공주처럼 아름답게 잠들어 있는 아이를 중심으로 부모님과 나츠미의 가족 4명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여름방학이 한창이던 어느 날, 엄마 요코(陽子, 미나미 카호)의 여동생이자 카메라맨인 마리코(眞理子, 카히미 카리)가 저멀리 남미 어딘가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연락이 온다. 나츠미만을 혼자 남겨두고 황급히 남미로 떠난 부모님. 자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 둘이 된 바로 그 밤에 기적이 일어난다.

아이가 갑자기 눈을 뜬 것이다. 이미 19살이 됐다는 사실에 당황하는 아이. 그리고 마음만은 여전히 8살인 천진난만한 언니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 나츠미. 아이는 억지로 나츠미를 끌어내 "가장 깨끗한 물"이 있다는 장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나츠미는 아이로부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는다. 마침내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져 다정한 한 때를 보내는 두 사람. 그러나 다음 날 아침, 아이는 눈을 뜨지 못했다. 침대 옆에 남겨진 아이의 그림 일기. 나츠미는 그것을 읽으며 "가장 깨끗한 물"이 있는 장소에 담긴 진실을 알게 된다.

"언니와 보낸 기적의 3일!"

열광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만화가 후루야 우사마루(古屋兎丸)의 작품 중에서 첫번째 영화 작품. 공주님처럼 잠들어 있는 언니와 안경을 낀 못생긴 자신을 비교하는 나츠미(夏美). 그 언니가 오래 전에 조그만 여동생을 안아 키웠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아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역할에 민감하다. 게다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역시 힘들다. 그래서인지 "무서우면 울어버리면 돼. 사람은 갓난아기 때부터 울며 크는 생물이니까"라는 대사가 가슴에 남는다.

마음은 8살인데 몸은 19살이 되어 버린 아이(愛) 역으로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가토 로사(加藤ロ-サ)와 복잡한 마음을 품고 있는 나츠미를 호연한 칸노 리오(菅野莉央)가 "가장 깨끗한 물" 속에서 즐겁게 노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메가폰을 잡은 것은 뮤직비디오 연출가로서 개성적인 아티스트들과 공동작업을 해 온 우스이 히로시(ウスイヒロシ) 감독. 여성들의 감정을 그리는데 명수로 알려져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몸의 연령과 마음의 나이가 역전된 기묘한 자매의 심리 상태를 잘 그리고 있다.